[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은 미국에 대한 신뢰 조치를 취했지만 상응조치가 없었다면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을 위해서 2년 동안 중대 조치들을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시간도 줬고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 조치는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가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이라고 주장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 부상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등이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일방적이고 인위적인 데드라인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미국 측의 셈법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고 그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상은 비건 지명자가 미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을 비핵화 협상 파트너로 언급한 것과 관련, "협상 대표는 각기 그 나라에서 지명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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