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닷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낮 12시 21분께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1 alwaysame@newspim.com |
이 총리는 황 대표와의 1분 남짓한 대화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황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이 총리는 '황 대표는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전날 황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취소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방문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단식 나흘 째인 전날 저녁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이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키고 힘겹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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