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이민경 기자 = 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이로 인해 수세에 몰리던 홍콩 시위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 정오 기준 전체 452석 가운데 범민주 진영이 385석을 차지하며 전체 의석의 85.2%를 확보했다. 친중파 진영은 58석(12.8%)에 그쳐 궤멸 수준의 참패를 맛봤다.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고, 나머지 1석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총 294만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71.2%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인 수와 투표율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 정부의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선거 결과에 대해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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