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지난해 12월 대만 대회를 시작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KLPGA 투어가 30개 대회의 일정을 마치고 2019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혜진은 5승을 기록, 상금왕·대상(MVP)·최소타수상·다승왕의 전관왕 대기록을 수립, '최혜진의 해'로 장식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혜진은 올 시즌을 '최혜진의 해'로 만들며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혜진(20·롯데)은 지난 11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시즌 5승과 통산 7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최혜진은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5월 NH 투자증권레이디스, 6월 S-OIL챔피언십,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에 이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혜진이 시즌 5승과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2019.11.22 yoonge93@newspim.com |
▲2년차 징크스, NO... 6관왕 싹쓸이
이 성적을 바탕으로 최혜진은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4개 트로피를 모두 가져갔다. 여기에 골프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현장에서 발표된 '인기상'까지 총 6관왕을 달성했다.
6개 부문을 한 선수가 모두 받은 것은 2017년 이정은6(23·대방건설) 이후 최혜진이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받았던 최혜진은 이른바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즌 평균 252.18야드로 비거리 3위에 올랐고, 82.63%로 그린적중률 1위에 자리했다. 그는 출전한 모든 대회서 컷 통과에 성공했으며, 톱10에는 무려 13차례나 입상했다.
특히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82.63%를 기록했는데, 이는 KLPGA가 측정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평균 타수는 70.4576타로 장하나(28·BC카드·70.5194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혜진은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관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른 장하나, 그리고 '골든먼스' 10월에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이다연의 맹추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목표는 LPGA, 그리고 올림픽 출전"
"내년에는 국내 무대에 주력하면서 미국 진출을 생각해보겠다."
일단 최혜진은 충분히 준비를 한 후 LPGA투어에 진출할 생각이다. 그는 "내년에는 LPGA투어 대회에 되도록 많이 나가보고, LPGA투어에 진출할 기회가 있으며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가을에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도 배제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2021년 시즌은 LPGA투어에서 뛰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이듬해 LPGA투어 카드를 딴 박성현 방식이나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LPGA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의 방식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 최혜진은 "올림픽에는 꼭 나가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LPGA 2020 시즌은 12월6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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