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km 초장대교량...4시간→20분 이동 시간 단축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 교량인 '템부롱대교'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템부롱대교는 총 4개 구간으로 발주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2개 구간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7500억여원이다.
템부롱대교는 총 30km의 길이에 초장대교량이다. 해상교 부분만 무려 14.5km로 한국의 인천대교와 비슷한 규모다. 해당 해상교는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템부롱대교 전경사진 [사진=대림산업 제공] 2019.11.27 sun90@newspim.com |
템부롱대교 준공으로 브루나이만 템부롱 지역과 무아라 지역을 연결하면서 이동시간이 대축 단축된다. 기존 이동시간은 도로로 3~4시간, 해상 1~2시간이었지만 앞으로 차량 20분으로 단축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가격보다는 기술력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회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특수교량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입찰 당시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냈지만 공기단축에 대해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특수교량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세계 4위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통해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브루나이는 해상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후 대림이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건설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교량을 자체 기술력으로 건설하고 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