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나의 나라' 인교진 "멋있는 역할, 할 수 있을까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29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08:0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다음 작품에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직업적으로 어떻게 만족감을 채울 수 있을까. 이게 연기자로서 20년째 하는 고민이죠."

배우 인교진이 JTBC '나의 나라'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려 말 조선 초, 서로에 칼끝을 겨눈 이들의 권력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인교진은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염장이 출신 박문복으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인교진 [사진=키이스트] 2019.11.28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은 정말 오래 촬영했어요. 긴 시간 많은 노력이 들어간 만큼 조금은 아쉬워요. 한편으로는 작업이 길었기에 후련하고요. 시원섭섭한 느낌이 없지 않아요(웃음). 박문복을 연기하면서 보여줄 게 더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배역을 맡을 때, 또 다른 작가가 돼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거든요. 어떻게 보면 욕심인데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조금은 남네요."

박문복은 앞서 설명한대로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켜주는 코믹한 캐릭터다. 각 주인공들이 '나의 나라'를 만들어가며 전쟁에서 살아남는 치열한 이야기를 그린 만큼, 인교진 역시 진지함을 갖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말 재밌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대부분이었어요.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에서 한 번쯤은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장혁 선배처럼요. 그런데 욕심이었죠. 하하. 촬영장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그런 걸 어필하기엔 조금 무리기도 했고요. 그저 주어진 걸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교진은 엄청난 변신을 했다. '전국 곳곳의 전장에서 굴러먹은 지 10년이 된 인물'이라는 캐릭터 설명답게 박문복으로 분한 인교진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캐릭터의 외형적인 모습은 인교진의 아이디어로 채워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인교진 [사진=키이스트] 2019.11.28 alice09@newspim.com

"제가 평소에 치아로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하하. 평소처럼 집에서 아내랑 아이들과 장난치다가 처절하고 지저분한 곳에서 생활한, 오래 집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치아를 떠올렸죠. 모습은 꾀죄죄한데 치아만 새하야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작가, 감독님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길 했는데 좋아해주셔서 치아 분장을 했어요. 제 모습을 보고 못 알아봤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당연히 알아보실 줄 알았거든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홀로 밝은 톤을 유지하는 것은 배우에게 쉽지 않은 연기. 인교진 역시 자신의 '연기 톤'에 대해 고민했지만,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드라마가 가진 '주제'였다.

"무거운 장면에서 저 혼자 방방 뜨지 않을까 걱정했죠. 그래도 이번 작품이 역사적으로는 슬프지만, 캐릭터마다 나의 나라가 달라요. 누군가에게는 내 사람을 지키고 살아가는 게 '나의 나라'이고, 박문복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하는 게 '나의 나라'에요. 그런 의미로 다가가니까 중심을 잃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교진은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저글러스', 그리고 '나의 나라'까지 코믹한 감초 역할을 선보였다. 이미지가 코믹으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나름의 고충이 있을법도 한데, 인교진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인교진 [사진=키이스트] 2019.11.28 alice09@newspim.com

"전 코믹이랑 맞는 것 같아요. 제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발끝까지 특정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맞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저만이 할 수 있는 코드가 있는 거죠. 그간 해왔던 코믹 캐릭터에 인교진의 정서가 다 녹아 있어요. 그래서 '그 나물의 그 밥이지'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려고 애썼고요. 저는 제 모습을 연기하는 게 더 편해요."

2000년 MBC 29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20년차를 맞은 인교진. 배우 생활의 절반은 무명으로 보낸 그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변하지 않는 고민을 안고 있다. 더불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목표도 뚜렷하다.

"제가 진짜 신인이라는 얘기를 10년간 들었어요. 그 시간이 인생에서 제일 길었죠. 그때마다 제 가치를 알아주고 높이 평가해주는 아내 소이현 씨가 있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로 인해 역량을 늦게나마 펼칠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예전 생각을 하면서 역할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꾸준히, 오래 하고 싶어요. 작품도 오래 쉬는 걸 안 좋아해서, 어느 정도 타이밍 좋은 시기에 좋은 작품으로 또 인사드리고 싶고요. 멋진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게 될까요? 저는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많이 사랑받고 있을 때, 이걸 유지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