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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야심차게 상향해야"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4:40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4:40

문대통령 격려 오찬서 제안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동전의 양면"
문대통령 "정부, 국가기후환경회의 제안 대책 적극 수용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를 위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를 야심차게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임직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마찬가지"라며 "이 계기에 기후변화에 대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우리 정부가 좀 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환경기후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만났다. [사진=청와대] 2019.12.03 dedanhi@newspim.com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는 전 정부에서부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다"며 "내년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각국이 자기들의 목표를 제시하게 돼 있다. 우리의 배출 전망치 2030년을 더 상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와 함께 "내년 10월 22일에 네덜란드 정부가 유엔의 기후변화행동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돼 있다. 내년에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후 변화 등 환경에 대한 의무 교육 편입과 정상 차원의 한중 협력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국민정책참여단 여러분은 높은 환경의식을 가진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 눈높이에 따라서 미세먼지 정책들을 찾아 줬다"며 미세먼지 쉼터 지정, 실시간 정보 제공과 보건용 마스크의 건강 보험 적용, 국가건강검진의 폐기능 검사 도입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국민정책 제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2월부터 3월까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도 수용해서 이달 1일자로 시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계절관리제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해마다 미세먼지의 고통이 컸던 기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저감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등 인접국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지난달 한중일 3국간 미세먼지 영향 공동연구 보고서를 펴내서 국가 간 미세먼지 영향을 최초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정부는 3국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실행하면서 이웃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의미있는 성과 중 하나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사회 뿐 아니라 정치권도 모두 하나가 됐다는 점"이라며 "고농도 계절관리제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미세먼지특별법을 개정하는 데에도 우선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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