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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상 카운터파트 교체에 '재협상 카드' 만지작…"일정 강행 부담"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6:37

'나경원 임기 종료' 변수된 듯…"한국당 원내대표 공석 속 강행 부담"
이인영 "4+1 공조 가동하되 한국당 위한 협상통로 열어둘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1 패스트트랙 공조' 카드로 자유한국당을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국당에 협상문을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한국당 측 협상 카운터파트가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다. 한국당은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꽉 막힌 필리버스터 정국을 한국당 차기 원내지도부와 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2.04 leehs@newspim.com

민주당은 당초 한국당과의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4+1 협의체'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공수처) 설치안 등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담판을 남겨놓고 있다.

여야는 일단 큰 틀에선 공감대를 이뤘다.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고정하되, 패스트트랙 원안보다 지역구 축소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현재로선 '250:50석(지역구:비례대표)'안(案)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비례대표 의석에 대한 연동률을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는 상황. 연동률 50%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30~40% 수준으로 낮춰질 여지가 있다. 혹은 비례대표 50석 중 25석은 연동률 50%를 적용하고 나머지 25석은 현행대로 병립형을 적용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입장차를 상당폭 좁힌 만큼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공조로 패스트트랙 일정을 강행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20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10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을 상정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주 내 '4+1'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급 4+1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 임기는 예정대로 오는 10일 끝난다. 한국당은 전날 최고위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르면 오는 11일 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들어간다.

카운터파트 교체를 앞두고 민주당도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임기 종료를 앞둔 현 원내대표와 정상적인 협상을 하기 어려운 데다, 새로운 협상단과 막판 협상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1 공조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한국당과의 합의 가능성을 한층 열어둔 분위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원내대표 교체 문제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은 된다"면서도 "한국당과의 협상 통로 때문에 우리가 가동한 4+1 테이블을 정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과정에서 한국당과 이야기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걸맞게 통로를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선거법 협상과 관련, "(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안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여러 안을 놓고 협상할 수 있다. 연동제를 아예 거부하고 비례대표를 없애자는 당론을 한국당이 철회하면 충분히 대화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한국당 원내대표직이 공석이라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4+1 공조로 밀고 가는 모양새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4+1 협상안을 만들어가되 한국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에 막판이라도 협상에 들어올 틈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 차기 원내지도부 역시 지금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생각한다면 협상장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  

실제 한국당 내에서도 협상론이 부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4+1 협의체의 민주당 대표인 홍영표 의원은 최근 비공개 의총에서 "250:50안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안을 만들어 수정안을 제출하는 단계까지 가면 그땐 한국당이 (협상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럽지만 한국당 내 협상론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가봐야하지 않겠나 본다"고 원내에 보고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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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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