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김현미·강경화·박영선·이정옥 더불어 여성 장관 6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자로 내정하면서 현 정부 들어 여성 장관 숫자가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추미애 내정자가 이대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현재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옥 여성부 장관과 더불어 여성 장관이 6명이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05 kilroy023@newspim.com |
18개 부처 장관 중 여성 장관이 30%를 넘은 것이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전 공약했던 여성 장관 30% 이상 임명의 공약을 지킨 셈이 됐다.
총선 출마 등을 이유로 사퇴한 진선미·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합하면 임명된 여성 장관은 10명 째가 된다.
추 내정자의 발탁은 그동안의 의정 활동 등에서 나타났던 강단있는 돌파력이 바탕이 됐다. 추 내정자는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 재직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야권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꾸려 강력한 돌파력과 추진력을 보였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당내 파동을 일으키면서까지 노동법을 처리하기도 했다. 당시 추 내정자는 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이를 밀어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추 내정자의 정치력과 경륜을 높이 산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추 내정자는 소외 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라면서 "정계 입문 후 헌정 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동안 내정자가 보여줬던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 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 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회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 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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