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중 협력 3.0' 강조한 정부...말 아낀 재계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6:39

유명희 통상본부장, 한중 문화정서적 유대감 강조
최태원, 이혼 맞소송 의식…평소보다 말 아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백과 두보의 시를 가슴으로 이해할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훠궈, 마라탕과 같은 중국 음식들이 한국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중국에선 케이팝(K-POP)과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정서적 유대감을 양국의 든든한 토대로 삼아 한국과 중국이 혁신 플랫폼을 공유하는 한중 협력 3.0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행사에서 양국의 기업인과 전직 정부고위인사들이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해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헤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중국 측 위원장인 쩡 페이옌 중국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의 개회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2.05 alwaysame@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중 양국의 역사·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밝히며 글로벌 밸류체인에서의 역할 분담 수준을 넘어선 한중 협력 3.0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한중 양국은 기존 경제성장 방식 되돌아보고 새 협력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역내 국가들과 개방적·포용적 다자무역 시스템이 확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사 말미에는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라는 이백의 시구를 인용하며 "이백이 '거센 바람이 물결 가르는 그때가 되면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 헤치고 나가리라'고 했듯 불확실성의 시대에 양국이 협력 돛 달고 한 마음으로 나가면 더 번영된 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도 "전방위적인 대외개방으로 전 세계가 중국 경제발전의 보너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 및 자동차 산업 개방, 하이난 자유무역항, 외국인 투자자 권리보호 강화,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이 앞으로 한중협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부 인사가 경제협력 의지를 다진 것과 달리 재계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회의 전후 중국시장 사업계획 및 이날 회의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기곤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피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12.05 alwaysame@newspim.com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피하지 않고 대답하던 평소와는 달리 말을 아꼈다. 전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요구한 재산분할 수용 여부 및 향후 경영권에 미칠 영향과 관련된 질문, LG화학과의 소송전에 대한 질문에도 말없이 옅게 미소만 지으며 회의장으로 향한 것이다. 이날 최 회장은 취재진을 의식한 탓인지 행사 종료 후 다른 참석자들이 처음 입장했던 곳으로 나온 것과 달리 가장 먼저 다른 출구로 빠져나갔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행사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양국은 RCEP 조속타결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와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협력·위생관련 산업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본회의 이후에는 'RCEP 체제하 한·중 협력방안', '중국 일대일로, 한국 신북방-신남방 정책간 협력 방안'에 대해 한중 실무급 분과회의를 개최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 개최될 제3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