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5일~7일까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6일 베이징(北京)에서 왕치산(王岐山) 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고 이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타무라 시게루 日 NSS국장 [사진=NSS] |
기타무라 국장은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정치위원과도 만나, 이달 하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중과 내년 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일에 대한 협력을 확인할 방침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북한 문제가 논의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0월 나루히토(德仁)의 즉위 의식에도 중국 대표로 참석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지난 9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전 국장의 후임으로 NSS 수장에 임명됐으며, 취임 후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본 여당 내에서는 내년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홍콩 사태와 중국에서 잇따르는 일본인 구속,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관련한 중일 분쟁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일본 국민들이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3일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전 외무 부대신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왜 일왕 각하가 전면에 나서는 국빈이어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빈은 일본 정부가 외국 손님을 초청하는데 있어 가장 격이 높은 대우다. 총리와의 회담은 물론 일왕과의 회견, 황궁에서의 환영 행사가 마련되며 각료회의 결정도 거쳐야 한다. 국빈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예산도 2000만엔(약 2억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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