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목포 경동성당과 전북대학교 구 본관,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 등 총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등록문화재 제765호 목포 경동성당은 오늘날 신안군 관할 내 도서지방의 선교활동을 위해 아일랜드의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954년 건립됐다. 목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성당 건물이다. 목포 해안의 항구 중심 지역에 자리하며 웅장한 외관을 가진 석조 건물로 지역사회에서 당시 원도심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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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동성당 [사진=문화재청] 2019.12.09 89hklee@newspim.com |
이어 등록문화제 제765호 전북대학교 구 본관은 전북대의 상징적 건물로 중앙 출입구 포치(지붕이 돌출돼 지어진 건물 출입구나 현관)의 돌기둥을 중심으로 입면의 대칭성을 강조했다. 고전주의와 더불어 외관과 장식을 단순화, 간략화하는 등 모더니즘의 건축적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766호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은 대학 강의실의 실용적인 목적이 강조된 건물이다. 모더니즘 건축 특징이 잘 표현돼 있고 중앙 출입구 포치와 파사드(건축물 외벽) 수직·수평적 분할, 과감한 블록 처리 등 희소성 높은 조형적 요소를 지녀 보존 가치가 높다.
마지막으로 등록문화재 제768호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은 전체적인 입면 구성 방식 등에서 석조 건축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최초의 중앙도서관으로 건립됨에 따라 수장고 등 공간구성이 기능에 맞게 계획·시공돼 보존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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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북대학교 구 본관 [사진=문화재청] 2019.12.09 89hklee@newspim.com |
문화재청은 이상 네 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날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국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특발·추조·편지 및 소봉투 총 건을 등록 예고했다.
한인애국단 편지 및 봉투는 1930년대 초 독립운동이 침체되자 김구가 일본 수뇌의 암살을 목적으로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 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다.
해당 유물은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로 각 두 점씩 총 6점이다. 상해에 있는 김구와의 연락, 거사준비 등 단원들의 의거 추진 실황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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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영구 봉투 [사진=문화재청] 2019.12.09 89hklee@newspim.com |
김영구는 필적과 편지 내용의 정황상 유상근으로 추정된다. 곽윤은 김구의 변성명(성과 이름을 달리 고침)이다. 또한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에서 김정애는 김구 또는 관련자로 추정된다. 한인애국단의 활동은 독립운동의 한 전환을 이룬 역할을 했고, 비밀스럽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희소성과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등 5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