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9일 심재철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 예방
계속 늦춰지는 예산안 처리 문대통령 우려도 전달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심 신임 원내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주십사 부탁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09 kilroy023@newspim.com |
강 정무수석은 "또 예산안 법정 기일을 넘겨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 대한 (대통령의) 우려와 아쉬움도 전달했다"면서 "물론 내일(10일) 처리하겠다고 해 다행이지만 법정 기일인 12월 2일을 넘어간 부분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강 정무수석은 공직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항상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에 대해서는 국회 합의가 우선이며 국회에서 합의되면 정부에서 검토 또는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늘 해왔다"며 "국회가 심 원내대표 선출로 인해 대화가 복원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씀을 전했고 심 대표도 오케이 했다"고 말했다.
강 정무수석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3종 친문 게이트' 국정조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게 있느냐'는 물음에 "오늘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역시 국회에서 판단했으면 한다"며 "청와대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에 응할 부분은 응하고 지켜볼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강 정무수석은 또 '패스트트랙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당과 안을 나눌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역시 여야, 특히 1당과 2당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면 대화가 막혔을 때 약간의 조언을 하거나 대통령 마음을 전달하는 정도"라고 했다.
강 정무수석은 앞서 예방 모두발언에서 심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과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심 의원은 광주일고 선배이기도 하고 지난 국회에서 함께 일했던 과정이 있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오랜 술친구이기도 하다. 정무수석일 때 제가 정책위의장 역할을 한 적 있어 대화가 잘 되리라 본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앞으로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들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 됐으면 좋겠다. 수석님도 많이 노력하고 활동해줄 것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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