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25년간 북미 3국 교역의 근간이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했다.
이날 3개국 정책자들은 멕시코시티에서 회동을 갖고 USMCA 수정안에 서명했다. 이어 각국의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 합의안이 공식 발효된다.
왼쪽부터 멕시코,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북미 3국은 USMCA 수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4년 도입된 NATFA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 협정의 시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는 USMCA 수정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USMCA 수정안을 공식 발표하고, 지난해 마련한 합의안보다 수정안이 낫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USMCA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훌륭한 무역 협정"이라며 "제조업계와 에너지업, 근로자와 농민들까지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딜"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3개국의 새로운 무역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기부터 NAFTA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오랜 마찰 끝에 3개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별도의 회동을 갖고 USMCA에 합의했지만 미국 민주당이 노동 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의회 통과가 지연됐다.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가 수정안에 합의한 데 따라 1년 이상 지연됐던 USMCA의 시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이뤄진 USMCA 수정안 서명 행사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참석했다.
한편 NAFTA 체제 하에 3개 국가의 교역 규모는 연간 1조2000억달러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1200만개에 달하는 미국 일자리와 농산물 수출 총액의 3분의 1 가량이 북미 무역 협정에 근간을 두고 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