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 통해 강하게 비판
"법의 준엄한 심판 받아야" 촉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12 군사 쿠데타 기념 호화오찬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뻔뻔하고 몰상식한 망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13일 개인 SNS를 통해 "전두환씨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 되는 12일, 군사반란 가담자들이 모여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오찬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 했다"며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1000억원 추징금도 내지 않고 버티면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요리에 와인까지, 그런 여윳돈 다 어디서 샀냐"며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합동 개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2.12 leehs@newspim.com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앞선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가 12·12 쿠데타 가담자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바 있다.
치매에 걸렸다는 주장과 달리 건강하게 골프를 치던 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군사 반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전씨가 반성이 아닌 기념오찬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며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광주학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5·18 관련 재판은 알츠하이머병을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이런 뻔뻔하고 몰상식한 망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그거 지가 막힐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사람이 한때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 재판정에 나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