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15일(현지시간)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로 마드리드에서 지난 2일부터 진행됐다.
이번 총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진행됐으며, 200여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협약이다.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온실 감축 의무를 부여했다면, 파리협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모든 당사국에 온실 감축 의무를 부여한다.
당초 13일 폐막 예정이었던 이번 총회는 이틀 연장되기도 했으나 각국의 대표들이 탄소 감축 목표 등을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섬나라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 의무 감축을 더 강화하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이 여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표들은 합의문에 2015년 파리협약의 목표에 맞춰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명시하는 데 그쳤다. 합의를 이루지 못한 사안들은 내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다음 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폐막 후 트위터를 통해 "COP25 결과에 실망했다"며 국제사회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도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진지하게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의 의장인 카롤리나 슈미트 칠레 환경장관의 모습. 2019.12.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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