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합의 도출은 "확실하게" 마무리됐으며 합의 아래 대(對)중 수출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2019.07.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커들로 NEC 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해하지 말라. 합의는 끝났다. 합의는 완료됐다"며 "합의는 틀림없이 완료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양국이 내년 1월 첫째주에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다"라며 합의문 작성에 필요한 번역 과정이 한창이지만 합의 내용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인 15일에만 해도 미국 측 협상 대표 중 한 명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양국 관리들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린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같은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단계 무역협상은 "꽤 곧" 시작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다. 그는 "2단계와 결과는 1단계(무역협상)의 성공에 따라 어느 정도 좌우된다"며 "두 합의는 연결될 것"이라고 전달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은 지난 13일 들려왔다. 1단계 무역 합의는 미국의 일부 기존 관세 인하 및 추가 관세 유예와 중국의 미 농산물 대량 구매가 골자다.
미국은 15일로 예정됐던 156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 지난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15%에서 7.5%로 인하키로 했다. 하지만 25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현행 유지키로 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농업·제조·에너지·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약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물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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