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빅피쉬', 가족·사랑·믿음에 대한 이야기…"누구도 싫어하기 힘든 뮤지컬"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7:3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빅피쉬'가 누구나 공감할 가족과 사랑,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연말을 공략한다.

1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빅피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김지우, 구원영, 이창용, 김성철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빅피쉬'는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의 과거와 현재, 상상을 오가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 소설의 환상적인 이야기와 팀 버튼 감독의 동명의 영화로도 알려진 이 작품은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후 6년 만에 한국 초연을 올리게 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남경주(오른쪽)와 이우진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12.17 dlsgur9757@newspim.com

이날 남경주는 "박호산, 손준호 자랑을 해야겠다. CJ ENM이 캐스팅할 때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나이를 나눠 캐스팅했다는데 좋은 아이디어다. 손준호는 50대, 60대 연기를 해야 하는 후반부에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증과 기대를 자극한다. 박호산은 우리 중 중간인데 폭 넓은 나이대를 어떻게 표현할 지 집중해서 봐주면 재밌을 것 같다"고 동료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저는 에드워드 역할을 하면서 제 인생과 맞닿는 점을 발견했다. 제 아내를 만났을 때가 에드워드가 산드라를 만났을 때와 비슷하다. 팬이라고 해서 사인을 해주다가 세상이 멈춰버린 느낌을 받았다.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또 스토리도 잘 맞는다고 느꼈다. 제 옷을 입은 듯 느껴지는 신이 많았다"고 본인만의 에드워드의 매력을 어필했다.

손준호는 "선배님들과 함께 해 행운이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렇게 폭넓게 배울 수 있는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습득했다. 제 몸에 두 분의 좋은 점이 장착된 것 같다"면서 이번 작품에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손준호(오른쪽)와 김지우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12.17 dlsgur9757@newspim.com

극중 에드워드의 아들 윌로 출연하는 이창용, 김성철은 손준호와 나이 차이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손준호는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하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다.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추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산드라의 노래를 들을 때 아들과 마찰을 겪을 때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에게 모진 소리를 한 것들이 후회되고 왜 그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했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성철도 "연습 과정부터 신뢰가 많이 쌓였다. 분장이나 의상까지 도움 받는 부분이 있어 믿음이 강해졌다. 손준호의 에드워드가 노인의 자세같은 것들을 엄청 디테일하게 표현해줘 믿음을 갖고 연기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손준호와 한 살 차이다. 그는 "나이 차이가 거의 없어 비주얼적으로 걱정된 건 있었다. 연습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불편함 같은 건 없어졌다. 연습을 하다 첫 런스루를 했을 때 감정이 좋았다. 굉장히 재밌고 어색함이나 어려움이 전혀 없이 즐겁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질문은 김지우, 구원영에게도 던져졌다. 50대인 남경주, 40대인 박호산과 부부호흡을 묻자 김지우는 "남경주 선배와는 과거 부부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박호산 선배도 제 남편과 비슷한 연배다. 나이 차이를 느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이창용(왼쪽)와 김환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12.17 dlsgur9757@newspim.com

특히 이창용은 극중 맡은 역 윌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이번 역할에 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연습 중에 실제로 득남했다. 51일 된 아들이 있다. 그래서 초음파 사진 보는 신 같은 건 대본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와닿고 경험하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또 아버지가 살아온 삶과 지금의 제가 사는 것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박호산은 '빅피쉬'를 누구도 싫어하기 힘든 뮤지컬이라며 관람을 추천했다. 그는 "빅피쉬는 고전의 여건을 가졌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랑과 믿음을 얘기하는 뮤지컬이다. 연말에 보기 좋은 따뜻한 극이고 아이들도 같이 보기 좋은 판타지적인 이야기다. 또 삶의 질곡을 또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다. 열심히 했고 자신있게 만들었다. 성실히 연습하고 공연 중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빅피쉬'는 내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