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만성적인 대(對)유럽연합(EU)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근 EU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를 검토 중이다. 그것을 인상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유럽과 매우 불균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언급한 '인상' 대상은 지난 10월 미국이 75억달러 어치 EU 물품에 부과한 관세를 가리킨다. 당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EU의 에어버스 불법보조금 지급 최종 판결이 나오자 에어버스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는 이어 "(현재 같은 미국의 대EU 무역적자는) 계속될 수 없다. 대유럽 무역적자를 감축하지 않고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고 있는 적자를 줄일 수 없다"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의 대EU 상품 무역수지 적자가 작년 1690억달러에서 올해 180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2019.09.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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