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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전국 최초 '어선 임대사업' 호응 높아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3:29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3:29

먼바다 조업 위해 필요한 어선 군비로 구입…어업인 소득 향상

[신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신안군이 먼바다에 서식하는 풍부한 어종을 잡아 풍어를 누리고 싶어도 어선이 없어 조업을 못하는 청년 어부들에게 국내 최초로 배 임대사업에 나서 어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약 10t급인 '천사1호'가 취항식을 마치고 조업을 나섰다. 선주는 귀어한 지 6년 된 김순용(48·비금도) 씨다.

[신안=뉴스핌] 박재범 기자 = 신안군 청사 [사진=나주시] 2019.12.18 yb2580@newspim.com

김씨는 "물고기가 바다에 널려 있는데 배가 작아서 먼바다에서 조업을 못해 타지역 어선들이 다 잡아가 버렸다"며 "이번에 큰 배가 생겨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어선은 신안군이 올해 전국최초로 실시한 '청년이 돌아오는 해양신안을 위한 어선구입 지원사업'에서 임대한 것이다. 임대료는 어선 구입비의 연간 0.5%이며 어선구입비를 군에 상환하면 소유권을 어업인에게 이전해준다.

신안군은 김 씨처럼 풍부한 어종을 보유하고 있어 먼 바다에 나가 조업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업인들을 위해 '큰 배를 임대해주면 되겠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7월 '신안군 어업인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군은 올해 말 '천사1호'와 24t급의 '천사2호'를 목포와 경남 사천에서 군비 17억원을 들여 구입, 김씨와 흑산도 팀에 임대해 줬다.

신안군의 어선임대사업은 어업인들이 58척의 어선 임대를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크다.

군 관계자는 "어업인들이 내년에는 어떤 어종을 잡는 배를 임대해달라고 군에 요청을 하면 해당 어선을 구입해 임대할 계획"이라며 "'천사100'호가 탄생할 때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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