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성탄 전야 미사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설교를 통해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여전히 사랑하신다며 심지어 우리의 최악의 모습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잘못된 생각을 하더라도, 일을 완전히 망쳐놓더라도 하느님은 당신을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BC는 "아동 성 학대를 포함한 교회 스캔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칠레, 독일, 폴란드 등에서는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에 저지른 아동 성 학대와 성 학대 은폐 사례들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파문이 인 바 있다.
이에 교황은 미성년자와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성적 학대 등에 대한 고발과 재판 결정 등이 있을 때 바티칸의 비밀유지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성탄절 당일인 25일 정오에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기예수상 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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