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계약서에 사인하면 토론토 역대 최고 대우 투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이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는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의 롭 롱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토론토의 선발투수 류현진(32)이 로저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메디컬테스트 결과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한국인 투수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25일 계약 절차를 밟기 위해 토론토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만약 메디컬테스트에 별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현지 시각으로 27일 오후,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류현진이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식을 갖는다. [사진= MLB] 2019.12.27 taehun02@newspim.com |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남겼다.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건강함'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LA 다저스에 데뷔한 뒤 2014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15~2016시즌에는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을 결장한 류현진은 올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 동안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남겼고, 선발 자원을 물색하던 토론토는 1선발 대우를 하며 류현진을 영입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류현진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평균 연봉 2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연봉 1400만달러)를 넘어 토론토 현역 최고 연봉이다.
또 역대 토론토 투수 중에서도 2006년 5년 5500만달러에 계약한 A.J. 버넷을 제치고 최고 대우의 FA 계약을 한 선수로 올라선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5년 6500만달러다. 류현진이 사인을 한다면 이 기록 역시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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