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5만5000명으로 1위
유튜브 콘텐츠 통한 비대면 고객 유입 효과 노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증권사들이 유튜브 플랫폼에서 고객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증시에 대한 전문가 분석 뿐만 아니라 투자자 눈높이 맞춘 재테크 콘텐츠로 구독자를 끌어 모으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인 '채널K 방송' 구독자는 5만5000명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증권사(자기자본 상위 10개사 기준) 중 구독자 수 1위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2020.01.02 rock@newspim.com [사진=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
지난해부터 주요 증권사들은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를 진행하며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9개 증권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다. 유력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한 광고 마케팅 효과와 비대면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주로 애널리스트들의 국내외 주식시장 현황 및 전망, 금융투자상품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투자방법 안내 등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키움증원은 높은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점유율(작년 3분기 기준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 30.3%)을 기반으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매일 10여개 안팎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구독자 수를 늘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은 대고객 창구가 많지 않아, 증권방송 '채널 K' 콘텐츠를 가지고 유튜브 채널도 운용하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와 개별 이슈에 대응한 시의적절한 프로그램 편성이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 시작 전·마감 후 시황을 정리하고, 다음날 투자전략을 조언하는 프로그램 '서상영의 시황·투자(마감)전략'은 누적 조회수 60만건을 기록했다.
외부 경제 전문가과 국내외 금융시장 이슈를 진단하는 프로그램 '이진우의 마켓리더'도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고정 콘텐츠다. 지난해 가장 많이 시청한 동영상은 6월 3일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출연한 '경제위기론, 우려와 실체'다. 조회수 3만3356회를 기록중이다.
구독자 4만7900명으로 2위인 신한금융투자도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일상 속에서 발견한 투자 아이디어 집어주는 프로그램 '투자잼잇슈'가 평균 조회수 1만회 안팎으로 인기 콘텐츠다.
이밖에 △증권사 웹드라마 '오늘도 출근합니다' △PB·IB·애널리스트 등이 직무를 설명하는 '직무토크' △은행원 출신 유튜버 '댈님'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활용 노하우 '댈님's 사회초년새재테크' △애널리스트 출신 유튜버 '챔'의 실전 주식투자 A to Z '챔's 왕초보 주식투자 개념원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KB증권은 구독자 1만8100명으로 3위다. 절세 콘텐츠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금융·부동산 관련 절세 콘텐츠 '지금 키워야 할 세금지식'이 평균 조회수 1000~4000회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만명 이상이다. 시장·업종 전망, 종목 전략 등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하고 있지만, 몇몇 콘텐츠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회수가 1만회 이하였다. 차별화 전략과 함께 일정 기간 이상 콘텐츠를 공급하며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튜브 콘텐츠 특성상 검색을 통한 접근보다 상위 노출 영향이 더 크다"며 "이슈에 따라서 급작스레 콘텐츠를 올리기보다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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