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첫 날 노조에 막혀, 취임식 못하고 발길 돌려
노조, 4월 총선까지 투쟁... 윤 행장 출근저지 장기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 얻은 별도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그는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출근 첫날 본점에 발을 못들였다.
윤 행장은 첫 출근일인 3일 오전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 얻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28분 본점에 출근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원들에 막혀 본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9분간 노조와 대치하던 그는 결국 "다시 오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6대 IBK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하던 중 기업은행 노조와 대치하고 있다. 2020.01.03 pangbin@newspim.com |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됐으니 업무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노조의 반발이 큰 만큼, 윤 행장의 본점 밖 집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노조는 윤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파업도 임금문제와 연계해 고민할 방침"이라며 "낙하산 근절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게 투쟁 수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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