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폭스 방송 등 출연해 솔레이마니 제거·트럼프 적극 옹호
"미 정보기관 정보 정확했다" 강조
"이란 문화 지역 공격 의미 아냐" 해명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것은 합법적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을 겨냥한 공격을 주도하는 인물에 대해선 합법적인 공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잇따라 출연해 솔레이마니 제거로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이번 공습은 합법적이었으며 향후 있을 어떤 공습도 역시 합법적일 것이라면서 미국을 목표로 하는 공격을 주도하는 인물들에 대해 합법적인 공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솔레이마니 제거가 불가피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정보 평가는 명확했다.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더 큰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솔레이마니에 대해서도 "그는 나쁜 사람이었다. 그는 미국에 맞서 적극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상대로 벌여온 테러를 막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했다"면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고위 지도자들 사이에 회의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방부 관계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제거 지시에 경악했다는 미국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52개 공격 목표를 타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라크 문화 관련 지역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52곳의 공격 목표 를 거론하면서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미 의회에서 중동 사태 진전에 대해 다시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