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소식통 인용 보도
트럼프 대통령 "15일 서명식" 발표 후 일정 재조정 한 듯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무역 대표단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무역 대표단은 13일 미국을 방문하며, 서명식을 마친 뒤 16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당초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 대표단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 서명식이 15일에 열릴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중국 대표단이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나는 중국과의 매우 크고 복합적인 1단계 무역합의를 1월 15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서명식이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며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 "나중에 나는 2단계 회담이 시작되는 베이징(北京)으로 갈 것"이라며 중국 방문 계획도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중국이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미국이 당초 계획했던 대중 관세를 보류하고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의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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