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매 작품 숱한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봉 감독이 다작 연출가는 아니다.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를 시작점으로 친다면, 20년 동안 그가 만든 영화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8), '기생충'(2019)까지 7편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1.06 jjy333jjy@newspim.com |
차기작 역시 아직 제작에 돌입했다고 알려진 건 없다. 다만 봉 감독은 '기생충' 다음 작품으로 두 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한 편은 미국 스튜디오와 계약한 작품이고, 다른 한 편은 '기생충'보다 더 오래전에 구상했던 이야기다.
앞서 봉 감독은 '기생충'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미국 쪽과 2~3년 전 계약된 게 있는데 250억~300억원 규모다. 한국에서 준비 중인 건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다"며 "장르는 액션 혹은 드라마일 듯하다. 10년 넘게 구상한 거라 꼭 찍고 싶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도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봉 감독은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두 개의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큰 영화가 아니다. '기생충'이나 '마더'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 버전은)대한민국 서울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무서운 사건을 다룬다. (영어 버전은)드라마 장르다. 2016년 실제 벌어진 일을 바탕으로 한다. 물론 각본 작업을 마칠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미국과 영국에서 절반씩 세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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