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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든 곳에 스크린' 있는 시대 온다...TV 개념 넘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8:29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8:30

스크린 에브리웨어'비전 본격화..."마이크로LED 등으로 구체화"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만든 TV는 QLED 라인업 중 하나"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제 모든 곳에 스크린(화면)이 있는 시대가 온다. 미래에는 이 스크린이 일정 영역을 뛰어 넘는 디지털 버틀러(Butler, 집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크린 에브리 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간담회는 삼성전자의 TV 전략 발표회 '퍼스트룩' 행사 직후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생활 속 곳곳에 스크린이 있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2020.01.06 sjh@newspim.com

한 사장은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도 "사람들이 TV라고 하면 너무 좁은 시각으로 본다"며 "때문에 오늘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각 제품에 TV라는 말을 붙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앞선 퍼스트룩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발표했다. 무대에 오른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 비전의 일환으로 마이크로LED '더 월(The Wall)' 새 모델 4종과 베젤을 최소화 한 2020년형 QLED 8K를 공개했다. 라이프스타일 TV로 출시한 '더 프레임(액자 모양)', '더 세리프(베젤을 가구처럼 디자인한 제품), '더 세로(화면을 세로로 볼 수 있는 제품)'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존의 TV 역할은 QLED가 하고 마이크로LED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라이프스타일 TV는 소비자 취향에 따른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시존에는 스크린이 단순 TV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콘셉트 제품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Mirror)' 등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어디에서나 디스플레이가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를 활용해 만든 콘셉트 제품.2020.01.06 sjh@newspim.com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콘셉트 제품들이 상용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스크린이 TV, 스마트폰 등의 특정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된 되면서 현실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인 것이다. 

한 사장은 이에 대해 "가까운 시간 내 이뤄질 수 있는 것만 발표한다"며 "벽에 붙인 스크린이나 오디오, 미러 등은 상품 기획을 해 개발 중에 있다. 나오는 시기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분야에 스크린이 활용되는 사례가 나오자 '코드리스(Codeless, 무선)'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진정한 '스크린 에브리웨어'가 되려면 TV 전원을 공급하는 전선에 구애 받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사장은 "현재로선 스크린 에브리 웨어는 전선 길이에 한정된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며 "그런 제품이 나올 수는 있지만 아직은 벽 공사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선 전력 전송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기술적 한계가 있어서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최소 전원과 3~4미터 떨어져 있어도 전력 공급이 돼야 하고, TV를 켤 수 있을 만큼 효율이 나와야 한다"며 "아직 그런 수준이 되지 않고, 출시하더라도 전력 요금을 소비자한테 전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에 속도를 내, 미래에는 확실히 전선을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퍼스트룩' 행사에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공개했다. 더 세로 전시존 앞에는 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글로벌 취재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020.01.06 sjh@newspim.com

한 사장은 '더 세로'의 글로벌 출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데 더 세로만큼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반년 가까이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했다. 

한 사장은 "더 세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화면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데, 그동안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연결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에 출시하려면 아이폰도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파트너들이 더 세로에 관심을 보인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파트너들이 더 세로를 보고 '재미있는 콘셉트다'라고 한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준비 중인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TV로 나오면 기존 QLED와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 QLED 라인업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가정용 마이크로LED '더 월(The Wall)'의 가격과 지난해 판매량, 향후 목표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 했다. 

한 사장은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판매량은 의미 있을 만큼 나오지 않아 공개가 어렵다"며 "아직은 니치 마켓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홈 영화관 시대를 앞당겨 보겠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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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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