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미 협상의 근거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합의라는 점을 강조, 북한의 '새로운 셈법'과 '새로운 길' 주장에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이란과 북한 문제 둘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데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연말 북한의 '성탄절 선물' 논란과 관련, "지난 12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아직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언론 브리핑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비핵화에 도달하는 방안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우리는 여전히 희망적이고 관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난 2018년 북미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협상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비롯해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 워싱턴 당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고 압박해왔고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개최된 당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거론하며 '새로운 길'로 나설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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