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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첫 타깃으로 알아사드와 아르빌 고른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7:3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이 미국에 대한 '비례적 보복' 대상으로 선택한 첫 타깃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와 아르빌 기지다. 이들 기지는 미군의 대테러전 핵심 거점인 동시에 그런 만큼 수비 태세가 강력한 곳이다.

이란은 전략적·상징적으로 중요한 기지를 공격함으로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서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피의 보복'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는 공격 대상을 신중히 고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80명이 사망했다'며 국내에서 승리 분위기를 유도하는 이란의 발표와 달리 미국 측은 공식적으로 '사망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보복 공격과 관련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며 "유엔 헌장 51조에서 명시한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법적으로 정당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쯤해서 멈출 수도 있다는 의향을 시사한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이번 공격은 대미(對美) 보복 시나리오 가운데 수위가 가장 약한 것이라고 밝힌 것 또한 추가 공격 경고와 확전 자제 제안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내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기지 피습 당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인 알아사드 기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위치한 아인 알아사드 기지는 2001년 9.11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을 위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처음 사용한 기지다. 현재도 미군은 이 곳을 거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대테러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곳에는 이라크 주둔 전체 미군(약 5200명)의 30%에 달하는 1500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라크 육군과 영국 군이 배치돼 있으며, 이란의 공격 당시 노르웨이군 70명 가량도 주둔 중이었다.

아인 알아사드 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방문한 전투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26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 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래픽=뉴스핌 홍종현 미술기자] 2020.01.08 herra79@newspim.com

◆ 아르빌 기지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에 위치한 아르빌 기지는 미군뿐 아니라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척결을 위해 거점으로 삼은 곳이다.

이 곳에 주둔한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투입됐다.

아르빌 기지는 이라크 여타 지역에 비해 미국인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간주됐기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습이 더욱 불시의 공격이라는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도 이라크전 당시 아르빌 기지에 파병됐으며, 2004년 12월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자이툰 부대는 4년 3개월 간 임무를 마치고 2008년 12월에 완전히 철수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8일 오전(현지시간)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가 12발이 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에 대한 보복을 위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미국이 반격에 나설 경우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미군 무인기에 사살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거행된 이란 테헤란에서 추모 군중들이 그의 관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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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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