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10일 오후 5시30분 인사 대상자 전출식
윤석열, 8일 물갈이 인사 후 '침묵'…전출식 발언 주목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62) 법무부 장관의 '물갈이 인사'로 뿔뿔이 흩어지는 대검찰청 간부들이 10일 오후 전출식을 갖는다. 인사 단행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윤석열(60) 검찰총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비공개로 열릴 인사 대상 검사장들의 전출식에 참석한다. 대상자는 강남일 차장검사를 비롯해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등 대검 간부 8명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3시 법무부에서 추 장관을 방문한 뒤 대검으로 돌아와 전출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회동을 마치고 7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01.07 dlsgur9757@newspim.com |
법무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검사 32명에 대한 검사장급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고등검사장급이 5명, 검사장급 5명이 새로 승진했고 22명이 전보됐다.
법무부는 인사 발표 당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대검과 기싸움을 벌이며 대치하다 결국 윤 총장을 '패싱'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대검 간부들은 모두 좌천성 전보됐다. 강남일 차장검사는 대전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또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이두봉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각 보임됐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 수사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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