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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부유한 나라…방위비 더 많이 낼 것" 또 압박

기사입력 : 2020년01월12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6:54

14~15일 제11차 SMA 6차회의 앞두고 증액 언급
"韓, TV세트도 뺐어가…美, 北으로부터 韓 지켜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부유한 나라'로 표현하며 "한국이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파병 문제를 거론하다가 갑자기 한국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에게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 2000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14일부터 15일 워싱턴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은 분담금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화 하며 또다시 인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고 거듭 말한 뒤 "그들은 여러분의 TV 세트 모두를 만든다"며 "우리한테서 (TV 제조산업을) 뺏어가 버렸다"고 했다.

그는 "나는 '봐라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주고 당신들은 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고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2일 각료회의에서 "그들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며 실제와 맞지 않는 수치를 제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2월 제10차 SMA 협상에서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액수는 1조389억원이다. 이는 2018년 한국 분담액 9602억원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5억 달러를 더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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