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서 기자간담회 개최
"지도부급 인사, 수도권 험지 나가야" 거듭 촉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자유한국당(가칭) 창당을 불허할 경우 스스로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예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캠프 출신의 조해주를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할 때부터 중립성 훼손을 예견했다"며 "선관위의 정권 편들기가 노골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은 13일 비례자유한국당 허용 여부를 심사한다고 했다"며 "예전 선관위는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압력을 넣자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12.29 mironj19@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선거법 날치기 과정에서도 연동형 비례제의 문제를 지적했고 한국당 행안위원들이 설명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일절 대꾸도 않던 선관위가 이해찬 말 한마디에 바로 말을 바꾼 것이다. 선관위가 내일 불허한다면 스스로 정권 하수인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오직 우리의 목표는 선거 승리임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급 인사들을 향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 것으로 거듭 호소했다.
그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탄핵의 강 건너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들은 부질없다. 과거에 매달리면 미래를 놓친다. 탄핵의 'ㅌ'을 말할 시간도 아깝다"며 "미래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거만 붙들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통합하려는 사람들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공천권이니 지분이니 하는 것은 국민 눈에는 추태"라며 "공천에서 살아남는지 여부는 국민이 판단한다. 정치인은 모두 '어항 속 물고기'다. 국민들이 훤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누가 문 정권에 맞서 잘 싸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당 지도부급 인사들은 수도권 험지로 나와라"며 "고향 땅 영남보다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지도자들이 모두 수도권에 모이면 쓰나미가 일 것이다. 대국적인 행동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수도권 다선 의원들의 용퇴는 없나'라는 질문에 "(험지 출마 요구와) 별도의 문제다. 지역구 상황을 봐야 한다. 한강벨트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내일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표결에 참여할 것인지와 검찰청법 및 유치원 3법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중지를 모으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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