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민간임대차는 옥죄면서..서울시 공공상가, 임대기간 줄이고 임대료 높이고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포농수산물시장, 임대기간 1년으로 단축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 공공상가 임대료 매년 5%씩 올라

[서울=뉴스핌] 이동훈기자 = 서울시 마포구가 관할하는 공공 시장(市場)의 임대기간과 임대료 상승폭을 두고 관할 구청과 상인들의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올들어 계약 기간을 매년 갱신해야하고 임대료 인상폭도 높인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정부의 주택 및 상가 임대차 제도 개선 방향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여권 인사들은 주택임대차 기간 연장과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상한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상가에 대해서도 건물주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을 규제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정작 공공기관인 서울시 자치구가 관리하는 시장에서는 정책방침과 배치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인은 마포구 시설관리공단과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특별시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은 올해부터 상인들과의 임대차계약 기간을 1년으로 바꾸고 연 최대 5%까지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임대차 계약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설립 후 운영된 20년 동안 임대차 기간이 2년이었는데 갑자기 임대차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0일까지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인에 대해서는 임대차계약이 자동 해지 되기 때문에 상가를 비워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공단은 일방적으로 바꾼 임대차 계약 조건을 내세워 상인들에게 계약 갱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상인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쫓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며 "상인들과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규정을 바꾼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면서 임대료를 5% 증액하는 바뀐 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상인연합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마포 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이 서울광장에서 마포구측의 임대차계약기간 단축 등에 반발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2020.01.13 donglee@newspim.com

마포구의 갑작스런 농수산물시장 임대차 계약 변경의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적자 때문이다.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신임 마포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운영 적자를 제기했고 이어 올들어 상가 임대차계약기간 단축과 임대료 매년 인상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공단의 적자주장도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세한 적자 내역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 더욱이 이같은 계약 규정 개정은 전통시장 보호육성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할 행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줄어든 임대차 기간과 높아진 임대료로 인해 공공 상가에서도 민간 상가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포구 시설관리공단 측은 "상당수 임대 상인들이 바뀐 규정대로 임대계약을 맺은 상황"이라며 "공단의 방침이 정해져있는 만큼 규정이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을 맺지 않은 임대 상인은 규정대로 명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단측은 '데드라인'으로 못박은 지난 10일에는 명도를 진행하지 않고 반대측 상인들과 협의를 가졌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가락농수산물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양재양곡시장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년이다. 다만 임대료는 이들 시장 역시 매년 5%씩 올리고 있다. 

상인들은 임대료 매년 5% 인상은 운영 적자가 실제 상황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간을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상인들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원래 주인인 서울시가 환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서 마포농수산물 시장을 다시 서울시로 귀속시켜야한다"며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관리하게 되면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와의 억지스로운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시장 환수는 당장 추진할 수는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서울시가 환수하려고 했지만 구청과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으며 오는 2021년 6월까지 운영권이 마포구에 위임된 상황"이라며 "환수를 하려고해도 내년 6월이 지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상가의 임대차계약기간 단축은 최근 여권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차인 보호 방침과 배치되는 부분이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택 임대차는 시에 맡겨달라"며 임대차 기간을 현행 2년에서 더 늘리고 임대료 인상을 억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을 주장하며 보유세를 걷어 모은 부동산공유기금으로 상가와 주택을 서울시가 사들인 뒤 이를 거주자와 상인에게 임대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와 자치구가 관리하는 시장과 상가에서는 오히려 계약기간을 줄이고 임대료를 인상으로 상인들을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도 임대료 인상을 연간 최대 5%로 규정하고 있지만 관행적으로 임대료는 계약기간인 2년마다 한번씩 오른다. 이는 민간 상가 임대차 시장에서도 그대로 준용되고 있다. 반면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 공공상가는 매년 5%씩 임대료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 임대인에게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이유로 온갖 규제를 도입하려고 하면서 정작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공상가는 최고 수준의 임대료 인상과 짧은 계약기간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공부터 모범을 보여야 민간 임대인들에게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