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레바논 도주는)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일본인은 신속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언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2일자 지면에서 곤 전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 출생으로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일본인은 세밀한 준비와 계획, 이해가 없으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도주를 성공시키려면 재빠르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도주) 결정과 계획, 실행 모두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누나가 닛산에서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나, 르노자동차 자금을 결혼식 피로연에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올바르게 증언해줄 사람들이) 모습을 감춰버린다"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재혼 당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르노는 베르사유 궁전과 메세나 계약을 맺고 수리비용 일부를 부담해주는 대신 곤 전 회장의 피로연을 열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말한다.
곤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브라질 국적자이지만 일본에서 체포당한 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브라질 국적을 갖고 있다는 건 일본에서 거의 의미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0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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