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불명 폐렴의 첫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태국에서 일명 '우한 폐렴'에 걸린 중국 여성이 발견돼 격리조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총 12명의 탑승객이 격리조치됐으며 검사 결과 61세 중국인 여성이 변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지난 8일 격리됐으며 이후 치료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태국 당국은 오는 25일 음력 설 연휴에 앞서 입국 신체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매체 보도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원인불명의 폐렴 감염 사례는 41건이다. 우한 보건 당국은 13일 이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6명은 중태라고 알렸다. 지난주 61세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WHO는 중국 질병 당국이 연구 시험을 통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일 가능성을 배제했고, 일반 독감이나 조류독감, 아데노바이러스, 일반 호흡기 병원체일 가능성도 일축했다며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사람 대 사람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WHO는 "현재로서는 보건 당국 직원들이 감염됐다는 보고가 없고, 사람 대 사람 전염에 대한 명백한 증거도 없다"며 폐렴 환자들 중 상당수가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 상인이거나 자주 방문한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해당 시장은 지난 1일부로 문을 닫았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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