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필요성 높아지며 인하 대신 동결 '무게'
"무역협상 불확실성 감소...비둘기파 근거 약해져"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동결 전망과 함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B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9 alwaysame@newspim.com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인하 소수의견이 1명 또는 2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인하 소수의견 2명에 대한 기대가 일부 선반영돼 시장 영향력은 만장일치 동결보다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예측 배경에는 금융안정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 제한 등으로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하락 후 횡보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 통계상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이 상위권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안정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로 컨센서스가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둘기파 인하 전망의 주된 배경에는 디플레 우려가 존재하지만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1분기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으면 점차 동결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작년 4분기부터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인하가 확실시되기 위해서는 일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다시 불확실성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무역협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은 감소하고, 경기 개선 및 금융안정이 더 강조될수록 동결로 컨센서스가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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