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합의 등 신흥 증시 하방 압력 감소
베트남 최근 조정은 단발성, 비중 확대 기회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신흥국 증시의 하방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최근 조정을 받은 베트남 투자 확대를 권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 우려 완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 와 달러 약세, 선진·신흥 경기 선행지수의 반등으로 신흥 증시의 하방압력·기회비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신흥 증시 중에서도 단기(3개월) 투자 최선호국으로는 베트남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브라질, 러시아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이 조정을 받은 시기를 베트남 주식 비중을 의미있게 확대하는 시기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번 하락은 단발성 이벤트, 수급 저하"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주요 ETF 성과 추이 [자료=KB증권] |
그러면서 그는 단기 관점에서 가격 매력이 높은 VN30 지수 추종 ETF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가격 매력이 높지만 외국인 매매 불가 종목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VN30 지수 추종 ETF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베트남 증시의 단기(3개월) 상승 여력을 15%로 전망하며 "베트남 VN 지수 밴드 910~1100포인트(pt)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단기(3개월) 상승 여력을 5%로 평가하며 브라질 투자 선호도를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밴드 상단 11만7000pt 전망은 유지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당 창당에 기인한 정치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금리 인하와 소비 진작책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단기(3개월) 투자 의견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추가 감산 결정, 러시아 생산량 쿼터 산출에서 콘덴세이트 제외 등에 따라 '중립'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국부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장기 투자 의견은 '중립 이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