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4일 71명 조사 결과 3분의 2가 성장률 강화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올해 경제 성장과 기업 투자에 추가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서베이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베이에서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의 3분의 2 정도는 1단계 합의로 무역 분쟁이 일단 멈추면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1단계 합의가 미국 경제 성장을 오히려 다소 더디게 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15% 정도였고, 또 다른 12%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24%로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30% 정도의 응답자들은 다음 침체가 2021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고, 또 다른 30%는 2022년을 지목했다. 약 14%의 응답자는 2023년에야 침체가 올 것으로 점쳤다.
응답자 대다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해소되면서 올해 기업 투자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의 58%는 기업 투자가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답했고, 9%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이코노미스트들 5명 중 1명 정도는 설비투자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고, 12%는 올해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2017년 2.8%에서 2018년 2.5%, 작년에는 2.3%로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성장률은 1.9%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경제 성장과 고용, 주식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다수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및 행동이 일자리 창출, GDP 성장률, 증시 성적에 어느 정도 또는 강력한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단 한 분야는 무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 트럼프의 정책 및 행동이 무역에 어느 정도 또는 아주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약 51.6%는 아니지만 근접했다라고 답했고, 39%는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근접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WSJ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기업, 금융 및 학계에서 활동하는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