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배치 시간과 목적은 파악 안 돼
과거 북한 핵실험 당시 투입된 바 있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공군이 과거 북한 핵실험 당시 투입했던 핵 탐지 특수정찰기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해 주목된다.
17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국 공군의 WC-135W(콘스턴트 피닉스)가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착한 시간은 파악되지 않았다.
17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국 공군의 WC-135W(콘스턴트 피닉스)가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콘스턴트 피닉스는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로, 세계 유일의 방사능 물집 포집 특수정찰기다. [사진=주일미군] |
콘스턴트 피닉스는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로, 세계 유일의 방사능 물집 포집 특수정찰기다.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당시에도 방사선 누출을 추적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찰기는 동체 옆에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 포집 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해당 장치를 통해 핵 폭발 과정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포집한 뒤 이를 분석해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폭탄인지 등도 구분한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1,2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미국 공군은 가데나 공군 기지에 콘스턴트 피닉스를 파견해 공기 샘플을 수집했던 사실이 있다. 2013년 2월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어떤 핵물질을 이용해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콘스턴트 피닉스를 투입해 동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했다.
다만 이번 배치가 통상적인 작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콘스턴트 피닉스의 주일 미군기지 배치를 알린 에어크래프트 스폿도 "이 배치는 꽤 흥미롭다"고만 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