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준비…조정 어려운 일정 있어"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검찰에 출석 연기 요청서를 제출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은 이날 조정 불가능한 총선 후보자 일정이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을 검찰에 보냈다.
[사진=김아랑 기자] |
황 전 청장은 예비 후보자 등록, 입당식, 1박 2일 입후보자 교육 연수 등 일정을 끝내고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출석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황 전 청장은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다.
검찰은 황 전 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미룰 경우 강제수사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달 14일 황 전 청장 측에 소환을 통보했다. 황 전 청장은 울산경찰청 재직 당시 김 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됐다. 검찰은 황 전 청장이 당시 선거와 맞물리는 시기에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해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울산지검에서 이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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