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생산자물가지수 103.71...전월비 0.3% 상승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생산자물가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 호박과 양파 출하량이 부진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어획이 부족한 탓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대비 0.3% 오른 103.7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만에 반등한 것. 전년동월대비로도 5개월 연속 하락을 마무리하고 0.7% 뛰었다.
농림수산품 가운데 일부 품목의 출하량 감소와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2020.01.21 lovus23@newspim.com |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0% 올랐다. 특히, 농산품과 수산물이 각각 7.4%, 4.6%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농산품 중 호박과 양파의 출하량이 부진했고 수산물에서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과 수온 상승으로 인해 오징어 어획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인상의 영향으로 나프타(6.2%)와 경유(2.4%), 휘발유(3.5%)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공산품은 모니터용 LCD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송 팀장은 "12월 D램(0.6%), 플래시메모리(0.9%), 시스템반도체(0.6%)의 가격도 소폭 올랐다"며 "D램을 분기별 계약이 많아 1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이뤘다. 휴양 콘도(10.8%) 및 호텔(1.9%)가 겨울철 성수기로 상승한 반면, 운송에서 전세버스(-8.7%)와 유료도로운영(-1.9%)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2015년(100)을 기준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수출물가가 2.9% 하락함에 따라 0.3% 내렸다. 수출물가 하락 원인은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분석된다.
2019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잠정치)으로 직전년(103.48)과 비교해 변동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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