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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人사이트] '자산관리 대중화' 꿈꾸다…변창환 콰라소프트 대표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08:05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22:23

9년차 펀드매니저, '알파고' 보고 눈 번쩍
"펀드매니저 상위 5% 기준, 정확도 2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변콰라 씨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회사의 주식을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지금 팔까, 버틸까?" 그는 콰라소프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코쇼'에 접속해 ◇회사를 검색했다. 화면에 뜬 예상수익률은 1주일 후 0.25%, 1개월 후 0.56%, 3개월 후 -1.63%. 코쇼는 지금의 금융시장 흐름이 2012년 2월과 유사하다고 근거를 댔다. 최근 뉴스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결국 변씨는 주식을 팔기로 했다.

콰라소프트는 네오위즈 개발자,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했던 변창환(38) 대표가 2014년 창업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 제공 회사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한 뒤,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도록 돕는다. 이 같은 정체성은 기업 이미지(CI)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날카로운 눈빛의 '말'이 그것. 변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돕겠다는 의지"라고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변창환 콰라소프트 대표. 2019.09.26 leehs@newspim.com

◆ 성공 확신에 '창업 망설임' 없어

'창업'이라는 정글로 뛰어드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 변 대표는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대중을 위한 자산관리' 분야가 창업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했다"며 "AI를 활용하기로 한 것은 '알파고' 등장에 충격을 받아서다. '퀀트(quant, 통계를 기반으로 투자모델을 만드는 것)' 운용을 하면서 데이터를 다룬 경험도 있어 적합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변 대표는 두 달 만에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방대한 데이터'도 긁어모았다. 국가별 GDP, 인플레이션율, 기업별 매출 등 과거 30년간 전 세계 4억개 이상의 금융 데이터다. 변 대표는 "정교화에는 3년이 걸렸다"며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달라지기에 좋은 데이터를 갖고 와서 학습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쇼'는 이렇게 탄생했다. 콰라소프트는 작년 3월 코쇼 정식 서비스를 내놨다. 이용자들은 매월 일정 비용을 지출한 후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11개국 거래소에 상장된 3만여 종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심종목의 주가가 1주일, 1개월, 3개월 후 어떻게 될지가 대표적이다. 추가비용을 내면 돼지열병, 교육산업 등 테마주들의 기대수익률도 알 수 있다. 변 대표는 "투자 정보를 물어볼 때가 마땅치 않고, 물어볼 곳이 있어도 고비용을 요구해 부담"이라며 "코쇼를 통하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변 대표는 "내부적으로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누는 '정보비율'을 지표로 쓰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이 성과평가를 할 때 쓰는 지표"라며 "위험만큼 수익을 내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정보비율이 1만 넘어도 상위 5%라고 분류한다. 콰라소프트는 최근 3년간 정보비율이 3을 넘었다"고 말했다.

◆ "코쇼에 거래기능 부착 목표"

아직 갈 길이 멀다. 콰라소프트는 코쇼에 '거래' 기능을 더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이용자들이 코쇼에서 정보를 본 뒤 거래하고 싶으면, 증권사 계좌로 들어가 종목을 검색하고 매수나 매도를 해야 한다. 해외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국내와 해외 모두에 수수료를 내는 비용 부담도 발생한다. 변 대표는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우리가 자산운용, 증권업을 하는 것'을 신청했다"며 "환전 없이 원화로 바로 해외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면 투자자의 비용을 지금의 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콰라소프트는 규제 샌드박스 통과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국내외 증권사들과의 협업(계좌 연계방식)도 추진 중이다. 증권사는 기존의 수수료를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더 많은 투자자들의 유입을 늘릴 수 있다. 콰라소프트 역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진출국도 계속 늘린다. 적지 않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회사 중 콰라소프트의 차별점은 '해외'다. 즉 11개국 서비스는 서비스 국가 사람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등 5가지다. 이미 매출의 20%는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변 대표는 "사용성을 끌어올려 인도·중동 등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여러 국가에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콰라소프트는 '자산관리의 대중화'라는 비전이 명확하다. 변 대표는 "내가 갖고 있는 현금, 펀드, 주식 자산은 얼마인지, 이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한 달, 석 달 뒤 수익률이 좋을지 제안하고 싶다. 예컨대 '지금은 시장이 위험하니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이런 식이 될 것"이라며 "자산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투자다. 대중이 똑똑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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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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