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여전히 뜨거운 아파트 ′상경투자′...14년 만 '최고' 거래량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1월23일 11:29

지방 거주자 아파트 매입 4건 중 1건은 '강남4구'
전문가 "고강도 규제→공급 축소 전망...매수세 지속"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상경투자'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투자 리스크(위험)가 커졌지만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흘러든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지방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3697건으로 전달 2370건보다 1327건(56%) 늘었다. 이는 감정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했던 2006년 당시 11월(4873건)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앞서 2006년 이후 최고 기록이던 2017년 8월 3239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2.15 leehs@newspim.com

지난달 지방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강남4구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886건으로 전체의 24%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지방 거주자들의 강남4구 아파트 매입은 ▲7월 462건 ▲8월 542건 ▲9월 420건 ▲10월 470건 ▲11월 651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 4구에서 송파구는 지방 거주자 매입 건수가 지난해 11월 226건에서 12월 325건으로 99건(43%) 늘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170건→219건)와 서초구(86건→142건), 강동구(169건→200건)도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광진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서 모두 지방 거주자 매입이 늘면서 전체 상승폭을 키웠다. 노원구는 지난해 11월 224건에서 12월 374건으로 늘면서 서울 내 지방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다. '마용성'인 마포(147건)·용산(78건)·성동구(174건)와 중랑구(269건), 강서구(178건), 양천구(169건) 영등포구(160건), 구로구(157건), 동작구(138건)등도 지방 거주자 매입이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대책)' 등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대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들의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지방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2018년 11월(787건) 이후 지난해 2월(337건)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본격 상승 곡선을 탔다. 월별 건수는 ▲7월 1498건 ▲8월 1705건 ▲9월 1463건 ▲10월 1803건 ▲11월 2370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규제의 역설'이라고 보고 있다. 규제에 따른 공급 축소가 향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정부가 규제하면 할수록 규제 대상지인 서울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전국적인 수요 확산으로 이어진 것"며 "투자처로서는 서울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을 정부가 오히려 홍보해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소득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펀더멘탈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