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안복희 네오피에스 대표 "여성 기업인 스스로 편견 버려야"

기사입력 : 2020년01월26일 08:32

최종수정 : 2020년01월26일 08: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혁신 여성리더] 설립 18년차 골프웨어 전문업체
"협력사 피해 입히면 안돼" 어음거래 안하기로 유명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여성이라고 안 되는 것도 없고 또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여성 기업인들 스스로 편견을 버리고 당당하게 나서야 합니다."

여장부(女丈夫). 지난 1월 3일 만난 안복희 네오피에스 대표의 첫인상은 당당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장부 그 자체였다. 안 대표는 " '내가 여자니까 저렇게 대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 편견과 차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여자들 스스로 생각을 버리고 기업인으로서 당당히 나서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4세에 정미소 사장...1998년 봉제사업 시작

안 대표가 이끌고 있는 네오피에스는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 '팜스프링스'를 생산하는 의류 전문업체다. 본래 미국 브랜드였던 팜스프링스를 한국에 유통하던 '세마통상'이 지난 1999년 10월 부도가 나면서 안 대표와 팜스프링스의 인연이 시작됐다.

세마통상의 납품업체로 채권단에 소속된 안 대표는 채권단과 함께 회사를 인수해 팜스프링스를 이끌게 됐다. 이후 안 대표는 지난 2006년 사명을 '네오피에스'로 바꾸고 14년간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안 대표가 처음 시작한 사업은 정미소(방앗간)였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7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사업을 시작한 안 대표는 이후 20년간 사업에 매진했다. 그러다 지난 1998년 3대째 이어진 친정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봉제 사업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정미소를 관두고 서울로 올라와 봉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아내와 아이 엄마, 주부의 길과 기업인 안복희의 길을 두고 깊은 고민을 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의류 사업을 두고 가족들조차 만류했지만 안복희라는 기업인이 이대로 포기한다면 너무 허망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하루 4시간이 안 되는 쪽잠을 자면서 당시 학생이었던 두 아들에게는 유학을 권유할 정도로 회사 일에 매진했다. 그는 "그때의 간절함이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유학한 두 아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에 합류해 지금까지 안 대표를 돕고 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네오피에스 안복희 대표 2020.01.23 jellyfish@newspim.com

◆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가성비'로 차별

팜스프링스의 경쟁력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성비'에 있다. 회사 인수 초기인 2002년 특허청으로부터 미국 '팜스프링스' 브랜드 취급 상표권을 취득하면서, 고가 브랜드인 팜스프링스 제품을 절반 가격에 판매했다.

안 대표는 "상표권 획득을 통해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백화점의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며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골프웨어 시장에서 팜스프링스만의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오피에스는 전국에 100개의 팜스프링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안 대표의 경영철학하에 네오피에스는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매장 또한 무리한 확장을 하지 않고 100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백화점에도 4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어음 거래를 안 하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납기 준수가 생명인 중소기업에 어음 거래는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안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전체 거래의 70%는 현금으로 바로 지급하고, 늦더라도 1~2개월 안에 반드시 지급한다"며 "나 또한 납품업체로서 어음 부도를 많이 당해 봤고, 어음 부도가 영세기업에 엄청난 타격이 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네오피에스 안복희 대표 2020.01.23 jellyfish@newspim.com

◆ 어음 거래 안 해...협력사와 상생

안 대표는 협력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100억원을 갖고 있다면 99억원어치만 하고 1억원을 남기는 것이 내 신조"라며 "5000번 중 1번이라도 잘못됐을 경우 1억원이라도 있다면 나는 괜찮지만, 101억원을 해서 1억원이 모자라게 되면 그것은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과 을이라는 말은 기업 관계에서는 없어지고 있다. 협력사는 철저한 상생관계이자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현장의 근로자들은 오히려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을 꺼리고 있다. 현장에는 좀 더 일해서 돈을 더 받고 싶어 하는 직원이 많다"며 "경제가 어렵고 특히 인건비가 오른 상황에서 근로시간까지 줄이다 보니 사장이 돈 벌어서 직원들 임금을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전에 중소기업, 특히 영세기업의 얘기를 많이 듣기를 바란다"며 "정부 대책과 현장이 너무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