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황강(黃岡)시를 봉쇄한 조치는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담당 대표 가우덴 갈레아는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우한과 황강 봉쇄는 WHO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인 우한을 봉쇄한 것은 공중보건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며 WHO가 권고한 조치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 봉쇄는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담당 대표 가우덴 갈레아 [사진=로이터 뉴스핌] |
WHO는 이날 중으로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한 비상사태 격인 '국제 공공보건 위기'(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는 달리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와 사망자수를 매일 업데이트 하고 있다.
갈레아 대표는 증상이 약한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우한 폐렴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앞으로 증상이 약한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확진환자 수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자정까지 31개 성시 가운데 25개 성에서 모두 571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17명이 사망했다. 외국에서는 태국 4명, 한국·일본·대만·미국 각 1명 등 8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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