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 여부 결정 23일로 연기
中 사망자 17명으로 늘어...확진자 509명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우한(武漢)시에 취한 조치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우한시 외부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폐쇄함으로써 국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들은 매우,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 현지의 발병 상황을 통제하고 국제적인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이날 앞서 WHO는 긴급 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우한 페렴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비상 사태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회의를 마치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인 22일 결정하기로 했으나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내리기로 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된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509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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