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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박쥐 유래...사스보다 약하지만 전염성·변이성 강해"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20:48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1:1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박쥐에서 발원했으며, 사스보다 약하지만 전염성이 높고 변이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高福) 센터장은 22일(현지시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우한 폐렴 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각각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 숙주로 알려진 큰박쥐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쥐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이 있음을 확인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은 수산시장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지만, 뱀, 꿩,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도 도살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식용으로 판매된 야생동물 중 큰박쥐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가오 센터장은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보다 약하지만 적응력이 강하고 변이속도가 빨라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성이 과학계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과 인민해방군,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등이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러스 균주가 인간의 호흡기 세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연구진은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으며, 박쥐와 사람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부분 과학자들은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자가 상당히 다르다는 이유로 유행병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우한 폐렴 바이러스 또한 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세포수용체인 'ACT3'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신종 바이러스가 사스보다 약하기는 하지만, ACT3와의 결합력이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의 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스와 구조가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ACT3과 강한 결합력을 보인다는 점이 가장 놀랍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속 선임 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라며 "이는 천연두와 같은 DNA 바이러스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변이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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