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에서도 22일(현지시간)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홍콩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현지 언론을 인용, 감염환자가 중국 본토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홍콩에 도착했으며 퀸엘리자베스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1.22 chk@newspim.com |
병원 측은 우한뿐 아니라 중국 본토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폐렴 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공항과 철도역 곳곳에 체온측정기를 배치했으며, 항공기 승객들에게 건강신고서를 작성토록 했다.
홍콩 시내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으며, 쇼핑몰마다 손 소독제가 비치됐고, 각 오피스 건물과 아파트 등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건물에서는 청소직원들이 수시로 문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소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태국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한 명은 태국인으로 밝혀졌다. 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인 확진환자는 73세 여성으로 지난해 말 우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발열 증상을 보였다. 환자는 격리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인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는 한국, 일본,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확진환자가 나왔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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