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폐렴의 치사율은 약 4% 수준으로 메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계기로 고향에 들렀다가 귀국한 중국인 등으로 인해 국내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28 leehs@newspim.com |
30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 중 사망자 비율(치사율)은 약 4%(557명 중 17명)다.
이는 지난 2015년 국내서 창궐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이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국내 기준 약 20%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문제는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우한시 입국자 수는 총 5656명이다. 춘절을 맞아 중국을 방문한 중국인과 내국인 여행객들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정부는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13일부터 23일 사이 입국한 총 3023명(내국인1166명, 외국인1857명)에 대한 일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전세기 4편을 통해 30일부터 31일까지 우한 거주 교민 700여명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 감염 예방을 위해 귀국 이후 임시생활 시설에 머무른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8일 오후 6시 기준 총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우한시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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